꽃들이 향을 뿜어내는 봄기운이 완연한 날, 한 중년의 여자환자분이 마른 기침을 하며 내원하셨다. 요즘 독한 감기에 걸려 고생 고생하다가 좀 나아졌는데 잔 기침이 남아 불편하다 하신다. 그래서 인간과 늘 함께 지내오는 감기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을 해드렸다.
감기는 영어로 콜드(cold)인 것처럼 찬 기운이, 면역력이 약해진 인간의 몸에 침범한 것인데 바이러스 형태로 인체에 들어온다. 독한 찬 성질의 바이러스는 독감이라 명칭하고 influenza virus로 구분하였다. 더 독특하고 센 바이러스들이 변형되어 Sars Virus, Covid 19 Virus 등등으로 진화되고 있지만, 전부 Cold의 찬 기운을 가지고서, 살아있는 생명체로 침입하여 복제를 하며 살아가는, 같은 종족들이다. 단, 이 차가운 바이러스들이 인체에 침범하기 위해 적합한 숙주를 골라야 하는데, 면역 방어체계가 튼튼한 인체에는 엄두도 못낸다. 면역 방어체계가 튼튼하다는 상태는 피곤하지 않고, 하루 3끼 식사 잘하고, 잠을 6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면서, 손발이 차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그래서 바이러스들이 약한 인체를 찾아 뒷목주위로 들어와 폐가 관리하는 호흡기 등에서 복제를 할 때 인체에 정상 세포의 활동의 방해한다. 이 때 인체는 외부에서 침입한 차가운 기운을 몰아내기 위해 체온을 높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감기 걸리면 추위를 싫어하는 오한이 생기면서 몸에서 열이 나는 것이다. 이 순간에 그 열을 도와주어야 마땅한데, 반대로 열이 난다 하고 차가운 물이나 찬 음식을 먹거나, 찬 성질의 감기약(항생제 계통)을 복용하게 되면 열이 꺼지게 되어 마치 감기가 낫는 것처럼 느껴지나 차가운 Cold는 그대로 체내에 머물게 된다. 그 Cold가 폐에 남아 있으면 이 환자분처럼 조금만 찬 바람만 쐬어도 기침을 하게 되고, 그 Cold가 위장에 남아 있으면 Stomach Flu가 되어 소화를 방해하고, 전신 근육이나 살에 퍼져 있으면 몸살감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감기 걸리면 열이 나더라도 더 따뜻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로 감기에 걸리게 되면 이렇게 진행이 된다. 감기 첫날은 머리와 목덜미가 아프고, 입이 마르고, 가슴이 답답하고 그득하며 허리가 뻣뻣해 진다. 둘째날은 배가 그득하고, 몸이 열이 나며,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 눈이 아프고 코가 마른다. 셋째 날은 귀 먹고, 가슴과 옆구리가 아프고, 팔다리 싸늘해 지고 기침이 시작된다. 넷째 날부터 인체 안 장기들로 침범하기 시작하니까, 감기 걸린 느낌이 있은 후부터 3일안에 아래 두가지 방법을 시도하고 땀을 살짝 내면 인체안으로의 침범을 막을 수 있다.
첫번째는 흑설탕 30그램, 생강 15그램, 대추 30그램 을 한꺼번에 물 넣고 달여서 아침, 저녁으로 한 잔씩 마신 후 윗 등에 핫팩을 해서 약간의 땀을 내면 땀구멍으로 차가운 기운이 쫓겨가진다. 두번째 방법은 잠들기 전에 뜨거운 물에 적신 수건을 양쪽 귀에 대고 10분동안 찜질을 하면 과열된 열이 내리면서 막힌 코가 열리고 가슴 답답한 것도 개선이 된다. 이 두가지 방법을 감기 걸린 후 3일 내에 하면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7일째부터는 머리가 덜 아프고, 8일째는 열이 좀 내리고, 9일째 귀가 잘 들리고10일째에 배가 그득한 것이 나아져 식욕이 나게 된다. 11일째는 갈증이 멎고 혀가 마르지 않으며 재채기가 좀 나고, 12일부터는 날마다 호전된다.
그래서 방문하신 환자분에게 찬 기운이 흩어지게 하는 침자리와 체온을 높이고 대사활동을 활발하게, 혈액순환 속도를 증가 시키는 침자리에 시술을 해드리고 몇가지 집에서 할 수 있는 처방을 드린 후 보내 드렸더니 3일 뒤에 더 이상 기침을 안 해서 좋다는 피드백을 주셨다.